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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예배자료/저서 & 글모음31

광야에서 (시편 63편) ‘광야’는 다윗의 삶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시편 63편은 "유다 광야에 있을 때"라는 표제로 시작됩니다. 청년 시절, 도망자 시절, 왕이 된 후에도 다윗은 반복해서 광야를 경험했습니다. 물이 없어 목마르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그 광야는 결국 다윗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육사의 시 광야와 절정을 떠올리며,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다윗의 노래가 오늘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묵상해 봅니다.시편 63:1“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1. 광야에서 하나님을 갈망하다다윗에게 광야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을 갈망하게 되는 환경이었습니다. 광야는 목숨을 위.. 2025. 6. 8.
[시편 63편] 광야에서 강철로 된 무지개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겨울을 여호와의 은혜로 이겨내길 노래합니다. 2025. 6. 8.
잠잠히 하나님만 바랍니다 (시편 62편) 불안한 세상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본심요즘 세계는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혼란스럽고 위태롭습니다. 전쟁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정치인들과 권력자들은 저마다의 명분을 외치지만, 그 소리는 메아리처럼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위로와 말은 넘치지만 사람들은 외롭고 불안하며 우울합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시편 62편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으로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1. 고백과 현실 사이의 긴장시편 기자는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시 62:1). 그는 흔들리는 세상 한가운데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이 반석이요 요새라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의 현실은 거짓과 음모에 시달리는 삶입니다. 보호해야 할 담과 울타리가 오히려 공격하며, 입으로.. 2025. 6. 1.
하나님, 나의 피난처 (시편 46편) 혼란 속에 피난처가 필요할 때삶의 고단함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 우리는 자주 마음의 평안을 잃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해결되지 않는 개인의 문제, 위태로운 국제 정세, 경제적 불확실성이 삶을 짓누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편 46편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1) 1. 뒤흔들리는 세상, 그러나 두려움 없는 신앙시인은 세상이 무너지는 극적인 표현으로 현실의 혼란을 묘사합니다.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리며, 바닷물이 넘치는 이 그림은 인생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2절)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피난처이시며 큰 도움이심을.. 2025. 5. 25.
너의 하나님은 어디 있니? (시편 42편) 서론: 외로움 속의 찬양시편 42편은 하나님을 갈망하는 시인의 깊은 영적 고뇌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소망의 고백이 담긴 시입니다. 이 시는 고라 자손이 부른 교훈시(마스길)로, 성전에서 멀어진 현실 속에서 과거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하며 다시 그 은혜를 갈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물을 찾아 헤매는 사슴처럼 하나님을 갈구하며, 내면의 낙심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설득합니다.“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 시편 42:1 시냇물을 찾아 헤매는 영혼시인의 고통은 하나님과 함께했던 기쁨의 기억과 지금의 현실 사이에서 비롯됩니다. 성전에서의 감사 찬양과 공동체와의 기쁨은 이제 추억이 되어버렸고, 하나님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사람들의 조롱,.. 2025. 5. 18.
부활하면 만날 자들 설교자: 최인혁 우리는 모두 언젠가 부활하여 주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 우리가 누구를 다시 만나게 될지에 대한 소망은 신앙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에게도 선교지에서 순교한 소말리족 목사 친구와, 고등부 시절 선교사의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제자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우물이나 화장실을 지을 때 그 학생의 이름 스티커를 붙이며, 언젠가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1:25-26“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 관계의 어려움과 자기 성찰최근 가까웠던 친구와의 관계 단절을 겪으며, 찬양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의 가사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미움 .. 2025. 5. 11.
[시편 27편]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하나님이시여 - 시편 27편 묵상 서론:시편은 익숙하지만 그만큼 쉽게 지나치기 쉬운 성경입니다. 특히 통독 중심의 성경 읽기 속에서 시편은 빠르게 훑고 넘어가기 좋은 구간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편은 우리 삶의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심령의 탄식을 대변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27편은 특별히 하나님을 향한 절절한 신앙 고백이 담긴 본문으로, 믿음의 깊은 자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시편 27:1)1: 하나님의 이야기 안에서 쓰이는 우리의 이야기롤프 제이콥스 교수는 자신이 골암으로 두 다리를 절단당하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던 상황 속에서 시편.. 2025. 5. 4.
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편 23편) 서론시편은 단순한 시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과 깊이 맞닿은 신앙의 고백입니다. 특히 시편 23편은 평온한 고백처럼 보이지만, 다윗이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깊은 신앙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도 양지와 음지를 반복하지만,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은 한결같이 목자가 되어주십니다. 시편 23: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 다윗의 고백, 우리의 현실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현실 속에서도 여호와를 목자로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풍요의 시절은 잠시이고, 대부분은 불안과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손길은 변하지 않습니다. 시편 22:1-2"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다윗의.. 2025. 4. 27.
예수님의 설교로 보는 성도의 행복 예수님의 팔복, “복”인가 “행복”인가?– 마태복음 5장 ‘복’에 대한 고대와 현대의 신학자 해석"복이 있나니…"로 시작되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곧 팔복(八福)은 기독교 신앙의 심장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5장 3절부터 12절까지 이어지는 이 선언은 단지 윤리적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정체성과 복됨을 드러내는 선언입니다. 그런데 이 ‘복’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팔복의 의미는 매우 다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어떤 신학자들은 이 단어를 '행복'이라고 번역하고, 어떤 이들은 보다 신학적이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대 교부들부터 현대 개신교 신학자들까지 ‘복’을 ‘행복’으로 이해한 다양한 해석을 살펴보며, 팔복의 참된 의미를 조명.. 2025. 4. 25.
[부활절] 고난을 지나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믿음의 길 (빌 3:1-21) 유럽 첫 교회, 빌립보와 바울의 사랑 이야기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유럽 대륙에 세운 첫 교회로, 바울의 사역 가운데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진 공동체였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자랑스러워하던 도시의 성도들에게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 3:20). 그는 이 땅의 특권보다 하늘의 부르심을 더 가치 있게 여겼고, 그 가르침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간절히 전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20“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육체의 자랑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얻다바울은 자신의 율법적 배경과 혈통, 바리새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모두 배설물로 여깁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며, 이제는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얻는 의를.. 2025. 4. 20.
살리는 것은 영이니 – 성경이 말하는 참된 생명과 영성 회복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요한복음 6장 63절🌱 육의 생명과 영의 생명, 무엇이 다른가?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건강식을 챙기며, 병원을 찾아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정작 영의 생명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세기 2:17)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 바로 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적으로’ 죽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죠.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요 3:3)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단지 육으로가 아니라 영으로 말입니다.“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 2025. 4. 18.
구원을 베푸실 왕(스가랴 9:9-17) ✨서론: 무너진 성전, 그리고 다시 시작된 희망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지 70여 년 후, 유다 백성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무너진 성전의 재건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물 복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즉 신앙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행위였습니다.하지만 공사는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중단되었고, 사람들은 성전보다 자신의 집을 짓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이때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등장해 백성을 책망하고 권면하며 성전 재건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웁니다. 학개 1:2-4“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Chapter 1: 성전 건축, 영으로 되는 일스가랴는 성전 재건을 단순한 건축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