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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나님은 어디 있니? (시편 42편)

by 우목수 2025. 5. 18.

서론: 외로움 속의 찬양

시편 42편은 하나님을 갈망하는 시인의 깊은 영적 고뇌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소망의 고백이 담긴 시입니다. 이 시는 고라 자손이 부른 교훈시(마스길)로, 성전에서 멀어진 현실 속에서 과거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하며 다시 그 은혜를 갈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물을 찾아 헤매는 사슴처럼 하나님을 갈구하며, 내면의 낙심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설득합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 시편 42:1

 

시냇물을 찾아 헤매는 영혼

시인의 고통은 하나님과 함께했던 기쁨의 기억과 지금의 현실 사이에서 비롯됩니다. 성전에서의 감사 찬양과 공동체와의 기쁨은 이제 추억이 되어버렸고, 하나님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사람들의 조롱,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는 말은 시인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며 더 깊은 절망을 안깁니다. 그러나 그 절망 속에서도 시인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향해 말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5

 

밤낮으로 울며 기도하다

시인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기억합니다. 낮에는 은혜를 베푸셨고, 밤에는 찬송하며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그는 외칩니다.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은 여전하지만, 하나님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상황은 그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합니다. 그의 질문은 곧 하나님을 향한 갈망의 표현이며, 신앙의 고백입니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어찌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 시편 42:9

소망으로 다시 일어서다

시편의 마지막 절에서도 시인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다시금 말합니다.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믿음이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시인의 고백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행동입니다.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영혼과의 대화이며,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는 걸음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11

결론: 하나님을 기다리는 믿음

우리도 시인처럼 고통과 불안 속에서 “너의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말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며 희망을 품으라.” 그것이 우리의 신앙이며, 살아있는 찬양입니다. 절망 중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다리며, 다시 찬송을 시작합시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기억하시고, 구원의 날을 허락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