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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편]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by 우목수 2025. 5. 4.

하나님이시여 - 시편 27편 묵상

 

서론:
시편은 익숙하지만 그만큼 쉽게 지나치기 쉬운 성경입니다. 특히 통독 중심의 성경 읽기 속에서 시편은 빠르게 훑고 넘어가기 좋은 구간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편은 우리 삶의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심령의 탄식을 대변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27편은 특별히 하나님을 향한 절절한 신앙 고백이 담긴 본문으로, 믿음의 깊은 자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시편 27:1)

1: 하나님의 이야기 안에서 쓰이는 우리의 이야기
롤프 제이콥스 교수는 자신이 골암으로 두 다리를 절단당하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던 상황 속에서 시편 27편을 통해 소망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라는 선언은 그의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되었고, 하나님 안에 숨겨진 초막은 그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패와 슬픔이 하나님의 회복과 구속의 이야기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큰 이야기 속에서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시편 27:5)

2: 확신에서 절절함으로
시편 27편은 전반부의 확신 찬 신앙 고백과 달리, 후반부에서는 절절하고 처절한 기도가 이어집니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라는 외침은 하나님의 외면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드러냅니다. 삶의 현실은 때로 부모조차 나를 버리는 상황처럼 처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호와는 우리를 영접하신다는 믿음이 시인의 심령을 지탱합니다. 이 절실함은 하나님께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시편 27:10)

3: 기다림과 믿음의 능력
시편 27편의 마지막 권면은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입니다. 기다림은 무기력한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나아가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주어진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처럼, 믿음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버티는 것입니다. 실패는 하나님의 회복으로, 고통은 구속의 이야기로 쓰여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편 27:14)

결론:
시편 27편은 단순한 고백이 아닙니다.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절망 속에서도 구원의 빛을 붙드는 영혼의 몸부림입니다. 우리도 같은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시고 구원이십니다. 아무리 현실이 두렵고 불안할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자는 결코 실망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믿고 기다리는 삶, 그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