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예배자료/저서 & 글모음24 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편 23편) 서론시편은 단순한 시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과 깊이 맞닿은 신앙의 고백입니다. 특히 시편 23편은 평온한 고백처럼 보이지만, 다윗이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깊은 신앙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도 양지와 음지를 반복하지만,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은 한결같이 목자가 되어주십니다. 시편 23: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 다윗의 고백, 우리의 현실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현실 속에서도 여호와를 목자로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풍요의 시절은 잠시이고, 대부분은 불안과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손길은 변하지 않습니다. 시편 22:1-2"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다윗의.. 2025. 4. 27. 예수님의 설교로 보는 성도의 행복 예수님의 팔복, “복”인가 “행복”인가?– 마태복음 5장 ‘복’에 대한 고대와 현대의 신학자 해석"복이 있나니…"로 시작되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곧 팔복(八福)은 기독교 신앙의 심장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5장 3절부터 12절까지 이어지는 이 선언은 단지 윤리적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정체성과 복됨을 드러내는 선언입니다. 그런데 이 ‘복’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팔복의 의미는 매우 다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어떤 신학자들은 이 단어를 '행복'이라고 번역하고, 어떤 이들은 보다 신학적이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대 교부들부터 현대 개신교 신학자들까지 ‘복’을 ‘행복’으로 이해한 다양한 해석을 살펴보며, 팔복의 참된 의미를 조명.. 2025. 4. 25. [부활절] 고난을 지나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믿음의 길 (빌 3:1-21) 유럽 첫 교회, 빌립보와 바울의 사랑 이야기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유럽 대륙에 세운 첫 교회로, 바울의 사역 가운데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진 공동체였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자랑스러워하던 도시의 성도들에게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 3:20). 그는 이 땅의 특권보다 하늘의 부르심을 더 가치 있게 여겼고, 그 가르침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간절히 전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20“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육체의 자랑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얻다바울은 자신의 율법적 배경과 혈통, 바리새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모두 배설물로 여깁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며, 이제는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얻는 의를.. 2025. 4. 20. 살리는 것은 영이니 – 성경이 말하는 참된 생명과 영성 회복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요한복음 6장 63절🌱 육의 생명과 영의 생명, 무엇이 다른가?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건강식을 챙기며, 병원을 찾아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정작 영의 생명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세기 2:17)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 바로 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적으로’ 죽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죠.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요 3:3)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단지 육으로가 아니라 영으로 말입니다.“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 2025. 4. 18. 구원을 베푸실 왕(스가랴 9:9-17) ✨서론: 무너진 성전, 그리고 다시 시작된 희망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지 70여 년 후, 유다 백성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무너진 성전의 재건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물 복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즉 신앙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행위였습니다.하지만 공사는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중단되었고, 사람들은 성전보다 자신의 집을 짓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이때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등장해 백성을 책망하고 권면하며 성전 재건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웁니다. 학개 1:2-4“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Chapter 1: 성전 건축, 영으로 되는 일스가랴는 성전 재건을 단순한 건축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2025. 4. 12.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 (갈5:16-26) 서론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은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개종한 유대인들로부터 율법과 할례를 지켜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율법의 종 노릇하지 말고 참된 자유를 누리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갈5:1).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육체의 욕망’과 ‘성령의 열매’라는 두 가지 상반된 삶의 결과물을 살펴보겠습니다.1. 육체의 욕망과 그 결과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권면하며(갈5:16),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른다고 말합니다. 육체의 욕망은 율법의 규례와 연관되며, 결국 죄와 멸망으로 이끕니다. 바울은 구체적으로 육체의 일들을 열거합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 2025. 4. 5. 나치 독일 교회에서 배우는 한국교회의 교훈 – 권력과 신앙의 경계를 묻다1. 역사 속 그림자: 독일교회와 나치 정권1930년대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권좌에 오르자 많은 교회들이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독일 그리스도인 운동(German Christian Movement)"을 통해 나치 이념과 기독교 신앙을 결합하려 시도했습니다. 교회는 히틀러를 '하나님의 도구'로 해석했고,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물들어 구약 성경을 부정하고, 예수의 유대적 배경을 제거하려 했습니다.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독일교회는 정치 권력과 결탁함으로써 신학의 본질을 훼손했고, 침묵으로 유대인 학살과 전쟁 범죄에 암묵적으로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후, 독일교회는 사회로부터 도덕적 권위를 잃었고, 급격한 교세 감소와 청년 세대의 이탈을 겪었습니다.📌 "하나.. 2025. 4. 4. 참 신앙과 거짓 신앙 (마7:15-29)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념 전쟁과 사회적 분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신념을 확신하고 주장하지만, 확신이 곧 진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문제를 다루시며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본문은 참된 신앙의 모습과 거짓 신앙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우리가 맺어야 할 진정한 열매를 깨닫게 합니다. 1. 거짓 신앙의 위험 (마7:15-20)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들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양의 옷을 입고 있지만, 속은 노략질하는 이리와 같습니다. 예수님은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열.. 2025. 3. 30.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출 40:1-38) 출애굽기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40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지를 보게 됩니다. 애굽의 압제 아래 있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해방되고, 이제는 하나님과의 언약 아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성막이 있습니다. 단순한 천막 구조물 이상으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이스라엘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신앙의 나침반이 됩니다.1. 성막과 금송아지: 닮은 듯 다른 두 상징출애굽기 후반부는 성막과 금송아지 사건을 병렬적으로 기록함으로써, 무엇이 참된 예배인지 깊은 통찰을 줍니다. 흥미롭게도 두 사건은 놀랍도록 유사한 외형을 가집니다. 둘 다 금을 사용했고, 백성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누구.. 2025. 3. 23. 여호와의 명령 1. 서론모세는 금송아지 사건 이후 다시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명령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은 여호와를 유일한 하나님으로 섬기며 순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세는 백성을 모아 하나님이 명하신 율법을 전하고, 가장 먼저 안식일 준수를 강조합니다. 출애굽기 35:2“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라.” 2. 본론1) 안식일 준수의 중요성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표징(sign)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출 31:12-17). 모세는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킬 것을 다시 명령하며, 심지어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 2025. 3. 16. 제도가 아니라 공의를 버린 것이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말하길,"이제 당신은 늙었고, 다른 나라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소서"라고 하였다.이에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자,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것이다. 내가 왕이 되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사무엘상 8장 4~9절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사 시대는, 눈에 보이는 왕 대신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신정(神政)’의 형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사사들의 리더십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결국 “우리에게도 눈에 보이는 왕을 달라”는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무엘상 8장에 기록된 이 장면은, 백성의 요구에 당황하고 낙담한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결정적인 .. 2025. 3. 14. 언약의 회복과 예배의 자리(출34:18-35) 1. 서론: 언약의 회복과 하나님의 은혜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은 다시 체결되었고,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모세는 새 돌판을 가지고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율법을 받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절기와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34:17)2. 본론: 세 가지 절기와 예배의 자리1)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와 초태생의 구별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교절, 칠칠절, 수장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무교절은 애굽에서의 해방을 기억하는 절기이며, 칠칠절과 수장절은 추수와 하나.. 2025. 3.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