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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예배자료/저서 & 글모음20

구원을 베푸실 왕(스가랴 9:9-17) ✨서론: 무너진 성전, 그리고 다시 시작된 희망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지 70여 년 후, 유다 백성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무너진 성전의 재건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물 복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즉 신앙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행위였습니다.하지만 공사는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중단되었고, 사람들은 성전보다 자신의 집을 짓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이때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등장해 백성을 책망하고 권면하며 성전 재건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웁니다. 학개 1:2-4“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Chapter 1: 성전 건축, 영으로 되는 일스가랴는 성전 재건을 단순한 건축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2025. 4. 12.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 (갈5:16-26) 서론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은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개종한 유대인들로부터 율법과 할례를 지켜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율법의 종 노릇하지 말고 참된 자유를 누리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갈5:1).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육체의 욕망’과 ‘성령의 열매’라는 두 가지 상반된 삶의 결과물을 살펴보겠습니다.1. 육체의 욕망과 그 결과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권면하며(갈5:16),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른다고 말합니다. 육체의 욕망은 율법의 규례와 연관되며, 결국 죄와 멸망으로 이끕니다. 바울은 구체적으로 육체의 일들을 열거합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 2025. 4. 5.
나치 독일 교회에서 배우는 한국교회의 교훈 – 권력과 신앙의 경계를 묻다1. 역사 속 그림자: 독일교회와 나치 정권1930년대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권좌에 오르자 많은 교회들이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독일 그리스도인 운동(German Christian Movement)"을 통해 나치 이념과 기독교 신앙을 결합하려 시도했습니다. 교회는 히틀러를 '하나님의 도구'로 해석했고,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물들어 구약 성경을 부정하고, 예수의 유대적 배경을 제거하려 했습니다.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독일교회는 정치 권력과 결탁함으로써 신학의 본질을 훼손했고, 침묵으로 유대인 학살과 전쟁 범죄에 암묵적으로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후, 독일교회는 사회로부터 도덕적 권위를 잃었고, 급격한 교세 감소와 청년 세대의 이탈을 겪었습니다.📌 "하나.. 2025. 4. 4.
참 신앙과 거짓 신앙 (마7:15-29)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념 전쟁과 사회적 분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신념을 확신하고 주장하지만, 확신이 곧 진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문제를 다루시며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본문은 참된 신앙의 모습과 거짓 신앙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우리가 맺어야 할 진정한 열매를 깨닫게 합니다.   1. 거짓 신앙의 위험 (마7:15-20)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들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양의 옷을 입고 있지만, 속은 노략질하는 이리와 같습니다. 예수님은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열.. 2025. 3. 30.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출 40:1-38) 출애굽기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40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지를 보게 됩니다. 애굽의 압제 아래 있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해방되고, 이제는 하나님과의 언약 아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성막이 있습니다. 단순한 천막 구조물 이상으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이스라엘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신앙의 나침반이 됩니다.1. 성막과 금송아지: 닮은 듯 다른 두 상징출애굽기 후반부는 성막과 금송아지 사건을 병렬적으로 기록함으로써, 무엇이 참된 예배인지 깊은 통찰을 줍니다. 흥미롭게도 두 사건은 놀랍도록 유사한 외형을 가집니다. 둘 다 금을 사용했고, 백성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누구.. 2025. 3. 23.
여호와의 명령 1. 서론모세는 금송아지 사건 이후 다시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명령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은 여호와를 유일한 하나님으로 섬기며 순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세는 백성을 모아 하나님이 명하신 율법을 전하고, 가장 먼저 안식일 준수를 강조합니다. 출애굽기 35:2“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라.” 2. 본론1) 안식일 준수의 중요성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표징(sign)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출 31:12-17). 모세는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킬 것을 다시 명령하며, 심지어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 2025. 3. 16.
제도가 아니라 공의를 버린 것이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말하길,"이제 당신은 늙었고, 다른 나라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소서"라고 하였다.이에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자,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것이다. 내가 왕이 되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사무엘상 8장 4~9절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사 시대는, 눈에 보이는 왕 대신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신정(神政)’의 형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사사들의 리더십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결국 “우리에게도 눈에 보이는 왕을 달라”는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무엘상 8장에 기록된 이 장면은, 백성의 요구에 당황하고 낙담한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결정적인 .. 2025. 3. 14.
언약의 회복과 예배의 자리(출34:18-35) 1. 서론: 언약의 회복과 하나님의 은혜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은 다시 체결되었고,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모세는 새 돌판을 가지고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율법을 받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절기와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34:17)2. 본론: 세 가지 절기와 예배의 자리1)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와 초태생의 구별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교절, 칠칠절, 수장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무교절은 애굽에서의 해방을 기억하는 절기이며, 칠칠절과 수장절은 추수와 하나.. 2025. 3. 9.
양비론의 위험성과 갈멜산의 교훈 오늘날 우리는 여러 가지 갈등 상황에서 “양쪽 다 문제가 있다”며 대립을 회피하거나, “나는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양비론(兩非論)’이라 부르는데, 자칫 이것이 진리를 분명히 볼 수 있음에도 결단을 미루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열왕기상 18장에서 벌어진 갈멜산 대결을 통해 양비론이 왜 위험한지 잘 보여 줍니다. 갈멜산 대결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을 숭배하는 아합 왕과 이세벨의 영향력, 그리고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여호와 신앙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 참된 신인지 분명히 보여 주는 증거가 필요했지만, 백성들은 우유부단하게도 “어느 한쪽을 선택하겠다”고 나서지 못했습니다. .. 2025. 3. 3.
언약 2.0 (출 34:1-17) 서론. 언약의 갱신과 하나님의 은혜요즘 '2.0'이라는 표현은 새로운 버전, 업그레이드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 깨어졌을 때, 다시 언약을 갱신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34장에서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깨진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원상복구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순종하는 과정을 포함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돌판을 직접 다듬어 오라고 명령하시며, 언약의 갱신 과정에 이스라엘의 책임과 참여를 요구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내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출 34:1)   1. 언약의 갱신과 중재자의 역할첫 번째 .. 2025. 3. 2.
출발(출애굽기 33:1-28) 많은 성도들이 믿음의 확신을 구원의 근거로 삼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러나 믿음과 믿음의 확신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겪은 실수를 돌아보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1. 잘못된 믿음의 확신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하셨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사라지자 불안에 빠졌고,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잘못된 믿음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결과.. 2025. 2. 23.
기도에 대하여... 기도(prayer)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요소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삶의 태도와 신앙적 실천을 의미한다.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와 여러 주석서에서 기도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칼빈에게 기도란 단순한 내면적 체험이 아니라, 성경을 통한 신앙의 실천과 하나님과의 연합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본 논문에서는 칼빈의 기도 개념을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기도의 근거인 성령의 사역, 둘째, 신자의 경건한 삶과 자기 부인의 원리, 셋째,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기도 실천이다. 1. 성령의 사역과 기도칼빈에게 있어서 기도의 출발점은 성령의 사역이다. 그는 "성령은 .. 2025.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