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근예배자료/저서 & 글모음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출 40:1-38)

by 우목수 2025. 3. 23.

출애굽기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40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지를 보게 됩니다. 애굽의 압제 아래 있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해방되고, 이제는 하나님과의 언약 아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성막이 있습니다. 단순한 천막 구조물 이상으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이스라엘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신앙의 나침반이 됩니다.


1. 성막과 금송아지: 닮은 듯 다른 두 상징

출애굽기 후반부는 성막과 금송아지 사건을 병렬적으로 기록함으로써, 무엇이 참된 예배인지 깊은 통찰을 줍니다. 흥미롭게도 두 사건은 놀랍도록 유사한 외형을 가집니다. 둘 다 금을 사용했고, 백성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누구를 위해, 누구의 말씀에 따라’ 만들어졌는가에 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지어진 공간이지만, 금송아지는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에서 태어난 우상이었습니다.

출애굽기 25: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2.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곳

성막이 완성된 후, 하나님의 영광이 그 안에 충만하게 임합니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나 감정적 흥분이 아닌, 하나님의 실제적인 임재와 동행을 의미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구약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묻고 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성막인가, 아니면 금송아지 같은 허상을 좇고 있는가?”

출애굽기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 새로운 성막,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1:14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셨다”고 선포합니다. 이는 출애굽기의 성막이 장차 오실 예수님의 모형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예수는 더 이상 일부 제사장만 접근 가능한 성막이 아니라, 모든 죄인을 품으시는 참 성막이 되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완전히 열렸습니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오늘날도 우리는 금송아지와 같은 유혹 앞에 놓여 있습니다. 겉보기엔 신앙 같지만, 실상은 자기 욕망을 채우는 가짜 복음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참된 성막 되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사랑과 자기 부인의 열매로 증명됩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머무는 그곳에, 우리의 신앙도 머물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성막 아래 거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16:24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