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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출애굽기 33:1-28)

by 우목수 2025. 2. 23.

많은 성도들이 믿음의 확신을 구원의 근거로 삼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러나 믿음과 믿음의 확신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겪은 실수를 돌아보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1. 잘못된 믿음의 확신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하셨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사라지자 불안에 빠졌고,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잘못된 믿음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처럼 인간적인 확신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언약과 재확인

언약을 깨뜨린 이스라엘은 멸망할 위기에 처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언약을 체결할 기회를 얻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대로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시지만, 그들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슬퍼하며 회개하고, 장신구를 제거함으로써 자신들의 과거를 정리하려 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벧엘로 향하기 전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장신구를 묻는 야곱과 가족들

3. 과거와의 단절과 참된 동행

야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확신 속에 살았지만, 결국 그 확신이 깨질 때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우상과 장신구를 버리고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하나님은 같은 요구를 하십니다. 애굽에서 가져온 장신구를 버림으로써, 하나님과의 참된 동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신앙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과거의 불신앙과 세속적 확신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결론

모세는 하나님께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출 33:16)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물질적 축복이나 세상의 조건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인도하신다는 확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장신구를 버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했듯이, 우리도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세상의 확신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경 참고 구절

마태복음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출애굽기 33:1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창세기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