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언약의 갱신과 하나님의 은혜
요즘 '2.0'이라는 표현은 새로운 버전, 업그레이드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 깨어졌을 때, 다시 언약을 갱신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34장에서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깨진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원상복구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순종하는 과정을 포함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돌판을 직접 다듬어 오라고 명령하시며, 언약의 갱신 과정에 이스라엘의 책임과 참여를 요구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내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출 34:1)
1. 언약의 갱신과 중재자의 역할
첫 번째 언약 체결 시에는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도 하나님께 접근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언약에서는 모세만이 산에 올라 하나님과 대면합니다. 이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죄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딤전 2: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큰 이적을 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의 삶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애굽에서의 탈출, 홍해의 기적, 만나와 메추라기, 구름기둥과 불기둥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더 큰 기적을 예비하시며, 그 기적은 단순한 물질적 축복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 예수님을 알고 믿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기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세상의 기준으로 기적을 바라보며, 물질적인 축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적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 자체입니다.
3. 신앙의 타협과 순종의 중요성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가나안 족속들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우상을 철저히 제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종종 가나안 족속들과 타협하며 우상을 섬기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타협'이라는 이름으로 믿음과 양심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 사이에서 흔들릴 때, 하나님께서는 이를 '음란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서 타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될까 하노라" (출 34:12)
결론. 순종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갱신하시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때 놀라운 일을 행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죄의 흔적을 몰아내고 하나님만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할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기적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언약의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적을 경험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 (출 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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