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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단절해야 할 것 (출애굽기 32:15-35)

by 우목수 2025. 2. 19.

모세는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하며 율법이 새겨진 돌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산 아래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모세는 분노하여 돌판을 깨뜨렸고, 우상을 불태워 가루로 만든 뒤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진 심각한 죄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상을 숭배했던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종종 신앙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무엇과 단절해야 하는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죄는 반드시 파괴되어야 합니다 (출 32:19-20)

모세는 우상 숭배의 현장을 목격하자, 손에 들고 있던 돌판을 깨뜨립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이 백성들에 의해 파괴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후 모세는 금송아지를 불태워 가루로 만들고, 물에 타서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죄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성경에서 신상을 부수고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마시게 하는 것은 그 신을 완전히 멸절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신명기 9:21에 따르면, 이 물은 시내에서 흘러가는 물이었는데, 이는 죄가 완전히 씻겨 내려가야 함을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금송아지와 같은 우상이 존재합니다. 돈, 명예, 권력, 쾌락 등 하나님보다 더 우선시하는 것들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과 단절해야 합니다. 죄를 그대로 두면 점점 더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2. 변명은 죄를 덮을 수 없습니다 (출 32:21-24)

모세는 아론을 향해 강하게 책망합니다. "어찌하여 이스라엘을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여기서 '중죄'라는 단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심각한 우상숭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론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그는 백성이 악하다고 탓하며, 자신이 단순히 금을 불에 던졌을 뿐인데 송아지가 나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32:4에는 아론이 금을 녹여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를 만들었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죄를 대하는 태도를 반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환경이나 타인을 탓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거짓된 표적과 기사로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이 마지막 때의 특징이라고 경고합니다(마태복음 24:24, 데살로니가후서 2:9-10).

우리도 신앙생활에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변명하며 죄를 방관하지는 않습니까? 변명은 죄를 덮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타락으로 이끕니다. 죄를 지었다면 정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3. 죄와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합니다 (출 32:25-29)

모세는 죄를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백성들 가운데 방자하게 행동하는 자들이 있음을 보고,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고 외쳤습니다. 이에 레위 자손들이 응답했고,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여 3,000명의 우상 숭배자들을 처단했습니다.

이 장면은 매우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단절하지 않으면 더 큰 타락과 심판이 뒤따릅니다. 민수기 25장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며 우상 숭배를 하자, 염병이 퍼졌습니다. 이때 제사장 비느하스는 음행한 남자와 여인을 창으로 찔러 죽였고, 그제야 하나님의 진노가 멈췄습니다(민수기 25:11).

죄와 단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아픈 결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죄를 방치하면 결국 더 큰 문제를 초래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가로막는 죄가 있다면, 단호하게 끊어야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위해 다시 하나님께 올라가 용서를 구합니다. "주님, 우리가 신상을 만들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용서해 주십시오. 만약 용서하지 않으시려면 제 이름도 생명책에서 지워 주십시오."

이 기도에는 중요한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죄를 인지하고, 죄의 고통을 경험하고, 단절한 후에야 비로소 용서를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쉽게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와 단절이 이루어질 때, 용서와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 내가 끊어야 할 죄는 무엇인가?
✔️ 내 삶 속에 해결하지 못한 금송아지는 무엇인가?
✔️ 교회와 사회 속에서 방치된 죄악은 무엇인가?

죄는 상처와 같습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더 깊이 뿌리내리고 결국 큰 고통을 초래합니다. 신앙의 길에서 우리는 죄를 애매하게 타협하지 말고, 철저히 단절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복과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출애굽기 32:2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와 단절할 때,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고 복을 내리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오늘도 죄와 단절하는 결단을 내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