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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와 진짜가 뒤섞인 세상에서 (빌립보서 3:17-21)

by 우목수 2026. 1. 29.
세상에는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나를 본받으라"고 호소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소망이 무엇인지 나눕니다.
 

 

1. "나를 본받으라"는 바울의 절실함

누군가에게 "나처럼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부모나 선생이라 할지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은 바울의 교만이 아닙니다. 그는 앞서 자신이 이미 완전해진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라는 푯대를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눈물로 호소한 것은 그만큼 전하는 내용이 절실하고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2. 가까이 있는 믿음의 모델을 눈여겨보십시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고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하거나 갓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너무 멀리 있거나 수준이 높은 신앙의 모델은 따르기 버거울 수 있습니다.
마치 초대교회 순교자 폴리갑의 삶을 당장 흉내 내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현실적인 조언을 줍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보라" (빌 3:17)
이는 주변에 신앙생활을 성실히 하고 있는 모범적인 동료들을 살피고, 그들의 삶을 배우라는 의미입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바울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하는 '에바브로디도'와 같은 가까운 이웃을 보며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3. 경계해야 할 '십자가의 원수들'

바울이 이렇게 모델을 찾으라고 강조한 이유는 우리 주변에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신은 '배'입니다: 자신의 배를 채우는 이익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며, 욕심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자들입니다.
부끄러움을 영광으로 여깁니다: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죄악을 오히려 자랑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땅의 일을 생각합니다: 십자가의 희생과 고난 대신, 세상의 정치, 경제, 사상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복음을 말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복음을 이용하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이들의 마침은 결국 '멸망'이라고 단호하게 경고합니다.
 
 

4. 목회자로서의 두려움과 성찰

저 역시 목회자로 살아온 지 오래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두려움이 큽니다. 제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어머니까지 제 설교를 듣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가짜라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불량 식품을 먹인 셈이 됩니다. 직분이 목사나 장로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모르고 자신의 배만 위한다면 그는 십자가의 원수일 뿐입니다. 우리는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분별해야 합니다.
 
 

5.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소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빌 3:20)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몸은 늙고 병들고 연약해지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 낮은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실 것입니다.
십자가의 원수들이 추구하는 땅의 것은 결국 사라집니다. 하지만 하늘로부터 오는 구원은 영원합니다.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땅의 일을 생각하며 자신의 욕심을 따르는 자들을 멀리하십시오. 오직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참된 믿음의 본을 보이는 이들과 연합하십시오. 우리의 낮은 몸을 영광스럽게 하실 주님만 바라보며 십자가의 푯대를 향해 끝까지 달려가는 용기 있는 성도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