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삶
에베소서 5장 16절에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는 유명하고 모두가 아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에베소의 성도들이 악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멍청하게 살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세월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인생을 의미하며, '아끼다'라는 말은 '댓가를 지불하고 사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악한 세상 속에서 성도는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사탄의 세력과 치열하게 맞서 싸워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것은 주의 뜻을 배우고 알아서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 즉 주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1.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의 선명한 대비
사도 바울은 악한 세상에서 성도가 세월을 아끼고 지혜롭게 살아낼 방법을 제시하며 두 가지 상태를 선명하게 비교합니다. 그것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는 권고입니다.
바울이 술 취함과 성령으로 충만함을 대비한 이유는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시 일부 헬라와 로마의 종교, 특히 포도주와 황홀경의 신인 디오니소스(박카스) 숭배에서 술 취함은 신과의 연합을 경험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온 에베소 도시가 술 취함과 황홀경에 빠져 있는 악한 때에,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술과 그로 인한 황홀경이 아닌, 오직 성령의 충만함으로 살 것을 권고합니다.
2. 정복되는 삶과 가득 채워지는 삶
술에 취한다는 것은 술이 사람을 완전히 정복하여 스스로의 의지가 전혀 없이 술이 전적으로 사람의 행동과 선택, 생각을 이끄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면 성령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다릅니다.
성령 충만의 배경은 성전입니다. 에스겔이 회복될 예루살렘의 성전을 보았을 때, 그곳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 찬 상태, 이것이 충만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이후 성전은 건축물 대신 성도가 대신합니다. 에베소서 2장 22절은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성도의 삶에 거하시며 차고 넘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도 여전히 마귀의 유혹과 겁박을 경험하며, 때로 두려움, 염려, 혹은 욕심 때문에 마귀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실수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7)고 강하게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해야 함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성령 충만한 삶의 열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온전히 성령의 영향 아래로 있기를 원하십니다. 지혜로운 성도는 마귀를 쫓아내고 끊임없이 성령으로 자신을 채웁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의 모습은 에베소서 5장 19절부터 21절에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1.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고. 이는 억지나 의무감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2.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3.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종과 주인에게까지 이르는 모든 삶 속에서 성령이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도 소심함, 무기력,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신대원 낙방 중 절실하게 읽었던 성경 지식이 지금 목회에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지금 생존하고 살아내는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저와 같은 속물도 조금씩 성령으로 채워지니 삶을 주께서 이끄십니다.
염려에 취하지 말고 성령으로 채우라
지금 여러분을 취하게 하는 술은 무엇입니까? 염려, 두려움, 아픔, 건강, 재물에 대한 염려에 취하지 마십시오. 마귀가 우리의 염려나 욕심을 타고 들어와 주인 노릇하며 우리를 죄와 사망으로 이끌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염려와 두려움이 우리 삶을 주도하려 할지라도, 오히려 성령의 은혜로 말미암아 찬양하고, 은혜를 끼치며, 누리고, 주께서 이끌어 가도록 하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길 소원합니다.
[에베소서 5장 15~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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