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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현실 속,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

by 우목수 2025. 7. 19.

예레미야 33:1-9

 

막막한 현실 속,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질문과 마주합니다. 특히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간절히 기도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기도가 정말 소용이 있을까?", "하나님은 과연 내 기도를 들으시는 걸까?"와 같은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우리가 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약속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기도는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소원을 비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대화이자 교제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맺어진 '언약'이 모든 기도의 근거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우리 또한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인정할 때 가능해집니다.

이 언약 관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를 구할 의무와 권리가 생깁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호흡과 같습니다. 기도가 끊어지면 죽은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기도는 우리가 믿음 안에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2.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며 종종 의문을 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응답 방식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성도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즉각적인 'Yes' 응답만을 원합니다. 반면 하나님은 'Yes', 'No', 때로는 'Wait'으로 응답하십니다.

이를 오해하면 "내 정성이 부족해서 하나님이 안 들어주시는 건가?"라며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기도는 여유롭지만, 수능이나 중요한 면접과 같이 간절한 상황에서는 기도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는 간절한 때일수록 즉각적인 응답을 바라게 됩니다.

 

 

3. 절망적인 상황 속,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명령

구약 성경에서 예레미야 선지자의 상황을 통해 기도의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여 시위대 뜰에 갇힌 상황이었습니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부르짖으라'는 것은 슬픔이나 고통을 억누르지 말고 소리 높여 크게 기도하라는 명령입니다.

이 명령은 단지 예레미야 개인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예루살렘 백성에게 주어진 명령이었습니다.

왜 부르짖어야 했을까요? 그것은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집과 왕궁을 헐어 참호를 만들며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하나님의 노여움과 분노로 인해 그들의 노력은 결국 시체로 성을 채우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가 이미 다가온 현실이었습니다. 질병, 가난, 연약함 등 우리가 현재 직면한 상황들도 이와 다르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4. 기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훈련입니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기도는 해서 뭐하나?", "하나님은 전능하신데 왜 우리에게 기도를 요구하시나?"와 같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나 하지 않는 사람이나,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결과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을 때 기도 무용론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 종교 개혁자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명쾌한 답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지만, 기도를 통해 우리가 그분을 의지함을 배우게 하신다."(기독교강요 III.20.3)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전적으로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이 자라나기를 하나님께서는 바라십니다.

 

 

5. 부르짖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께서는 갇혀있는 예레미야와 싸우고 있는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부르짖으라"고 명령하시면서 "큰 비밀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큰 비밀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료와 회복 :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풍요 :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찬송과 영광 : 하나님을 신뢰해서 기도하는 백성에게 하나님은 찬송과 영광이 되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

온 세상의 증거 : 예루살렘은 "세계 열방 앞에서 나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며, 다른 민족들이 하나님이 베푸신 복을 듣고 두려워하며 떨게 될 것입니다 .

 

 

이 약속들은 비록 당장 눈앞의 현실이 변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역사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강력한 희망의 사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어려움과 절망 속에서도 담대히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그분의 약속을 믿고, 기도를 통해 그분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며, 주님께서 예비하신 크고 은밀한 일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